자작나무/자작소설

사십즈음의 사랑학

나고목 2017. 7. 18. 10:59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리라
이 세상에 사랑만큼 가슴 설래이는 단어도 없을성 싶은데...
그러나 사랑으로 인하여 하나뿐인 목숨까지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사랑은 설래임과 동시에 무서운 독약과도 같은 것이리라
 
중년인 우리는 첫사랑의 달콤함으로 부터
이별의 슬픈 사랑, 그리고 가족의 따스한 사랑까지를 경험했을 테니
사랑에 관한한 도를 깨우쳤을지도 모르겠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40즈음에 시작하는 몰래한 사랑도
남들의 눈에는 불륜이라겠지만
자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짜릿한 로맨스임에는 틀림없을 게다
 
40즈음에 몰래한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떻게하는 것이 독약이 아닌 아름다운 로맨스로 이어갈 수 있을까?
 
어차피 우리 나이의 대부분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사랑의 결정체인 가족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세상을 떠나는 날이 온다면 통곡하며 울어주는 사람도 가족이며
영혼이 떠나버린 차가운 시신마져 보내지 않을려고 절규하는이도 역시나
가족이기에
가족을 떠난 사랑이란 결국,가슴속의 한편에 숨겨둔 사랑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은 묘한 감정을 가진 동물이기에
가까이,혹은 자신이 가지질 않은 곳에 애착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그래선지 아무리 행복한 삶일지라도 늘 가슴 한곳에는 허전함이 머물곤
계절의 변함을 핑계로,
낙엽이 지니 외롭고 봄비가 내리니 쓸쓸하다며
빈가슴을 채워 줄 그 누군가를 갈망하는 것이리라
 
중년의 어느날엔가 사랑이 그리울땐
먼저,사랑하는 가족에게 더 잘하고
일방적인 추한 사랑이 아닌 둘이 함께 느끼는 진정한 사랑을 할것이며
10대의 불같은 사랑이 아닌 늙어감마져 포용하는 꽃같은 사랑을 하라고...
 
왜냐하면
우리에겐 그리 많은 기회의 시간도 없으며 항상 기다려주는 육신도 아니기에
중년에 시작하는 몰래한 사랑이 있다면
이 몰래한 사랑이 마지막 사랑일지도 모르기 때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