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목 2017. 11. 18. 09:08

노름꾼 / 나고목

 

 

살아온 날

땀으로 먹고 산 놈

몸 안 움직이고

산다는 것

쇠창살 속

새 한마리

 

허우적허우적

땅은 늪

허공은 천길 물구녕

일확천금

먼먼 무지개를

잡으려잡으려

손가락 마디마디

애가 다 닳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