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목 2018. 8. 18. 18:56


 '신의 뜻대로 하소서' 라는 간절한 기도 구절에서 보듯,

신의 섭리에 의해 만들어지고  태어나는 것이

자연이고 생명이라면

그것을 망가뜨리고 거둬 가는 것, 또한 신의 영역일 것이다.

그런데 종교을 믿든 믿지 않든 간에

살아가면서 종종 자살충동을 느끼는 이유은 무엇일까?

 

자살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니  분명 신의 뜻도 아닐 뿐만 아니라

고통스럽게 죽은 얼굴를 연상해 보면 '고통 끝, 행복 시작!' 도 아닐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뿐만 아니라, 사회 저명 인사, 심지어 독실한 종교인마져 자살하는

뉴스를 접하게 되니

자살은 우울증과 유사한 정신병의 일종이 아닐까!.

 

 그럼, 이 무서운 정신병의 실체는 무엇일까?

 오래 전에, 국민배우 최**을 비롯한 유명인의 연속 자살 충격은

사회 여러 방면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세상, 온갖 부와 명예를 한 몸에 받는 유명인, 즉 선망의 대상인 톱스타의 자살에서 보듯,

 부와 지위를 가지고있는 사람들의 자살률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 보다 더 높다는

 사회학자들의 말처럼

자살은 물질에서 파생하는 것보다는 정신적인 요인이 더 큰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사회집단의 결속력이 강하고 통제된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이타적인 자살이

훨씬 높다라고 주장한 뒤르켐의 말처럼, 자살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 임에도 틀림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병을 앓을 수 있기에.

살아가면서 한 두번은 자살하고픈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극복할 수는 있지만, 죽는날까지 완치되지는 않는 병. 자살! 

오늘도 누군가는 나무에 밧줄을 묶거나 밀폐된 자동차에 연탄불을 지피려고 하겠지

비참하니까!

고통스러우니까!

외톨이니까!



자살 잘하는 법!

어떻게 하면 자살을 잘할 수 있을까

먼저, 약으로 죽진 말자

특히, 제초제는 창자를 바로 녹여버리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그 고통이 며칠을 간다니

절대 따라하지 말자

부산 태종대에 유명한 자살바위가 있다. 거기로 가거나 아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은 더더욱 하질 말자.

갯바위에 부딪힌 형체없는 시신, 익사자가 껵는 물고문의 고통...

지나가는 죄없는 행인이 저승길 길동무가 아니라 지옥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힐테고

자동차에 친 길고양이처럼 살점들이 얼키고설켜 너무나도 비참할테니까.


가장 쉬운 방법이  목메다는 것이겠지 

심지어 교수형에 처한 사형수가 죽는 순간, 방사를 한다니 죽는 순간이 황홀할지도 모르지

죽음직전,

우리는 자신이 죽는 모습에서부터 자신의 영정을 바라보며

슬퍼하는 사람들의 얼굴, 홀연이 연기되어 사라지는 모습까지, 영화의 한 장면으로,

관객의 뇌리에 영원히 남는 비운의 주인공이길 바라는 마지막 희망을 꿈꾸겠지.

 

나의 죽음이

널 슬프게 하는 것이 복수라고 생각하는가!

나의 죽음이

짐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나의 죽음이

무능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꿈도 희망도 없는 고단한 삶, 이제 종지부를 찍고 싶은가!

허무한 삶을 이유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자살을 원하는가!

나의 죽음이 영화처럼

슬픔에 잠긴 수많은 인파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가!


천만의 말씀!!!

생명이 끊기는 순간, 육체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아귀의 그림자가 몰려든다는 사실!

이때부터 우리의 몸은 시신, 시체로 불러지며 수시간이 지나면  부패가 진행되어

빨리 화장하지 않으면 화장실 구데기 보다 더 흉직한 시체을 먹고사는 구데기가 

득실거리기 시작한다는사실을 명심하야 한다.


화장장의 현실은 어떨까!

아주 부드럽게 석화처럼 구워줄까?

피부기 뒤틀리고 허물어진 화상환자를 본 적이 있는가?

 

죽음이 슬픈 이유는

산자의 고통이기에

다시는 볼 수 없고

다시는  말할 수 없고

다시는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젠가는 먼먼 안드로메타 넘어 각각의  고향별로 돌아간다.

우리는 고향별이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죽어서도 영혼의 재회는 없다.

이 지구에서의 인연은 오직 여기까지인 것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수를 다한 연로하신 분들이

마지막,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고 떠날 때

보낸이의 마음 속에는 널 아름다운 그리움이 남는 것이다.


그래도

자살하고 싶은가?

그럼,저승에서 도와 줄 사자가 필요할테니 

죽기 전에

곧, 죽을 말기 암 환자를 찾아 마지막 임종을 지켜 줘라.


아마도!!

아마도!!

악착같이 다시 시작해서 꼭 성공하겠지

죽음보다 더 힘든 일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 육체가 아름다운 것은 살아있기 때문이며

영혼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생각을 실천하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