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이기주의
내가 무능해선지 아이가 샛인 우리집이 많이도 궁핍한 모양이다
전업 주부인 마누라가 맞벌아를 하지않고는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일자리를 찾기에,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묵인하고 말았다.
백화점 분식점으로 출근하던 날, 나중에 프렌차이드를 하려면
경험이 필요하는 말을 위안삼아 출근하는 마누라를 보니
왜그리도 습쓸함이 밀려오던지......
그제 늦게 귀가하니 마누라 손에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다.
야채를 썰다가 손을 비어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무능함에 앞서 자신이 너무너무 싫어졌다.
도댜체, 나이 50 이 되도록 뭘한거야!~~
대기업군에 속하는 회사에서 23년을 다니다가 현재의 회사로 왔다
남들 말로 스카웃되어 와서 대우 받고 다닌다는데 실상은 말이 아니다.
내년이면 아들은 대학교, 큰딸은 고등학교, 막내는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인 이회사는 학자금도 안나오니
스스로 대기업에서 나와 중소기업으로 온 것에 대해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온다.
오만가지 스트레스는 뒤로하고라도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누가 이렇게 만든것인지...
88 올림픽을 전후로 대한민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대기업에도 이직율이 중소기업에 버금갔고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워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의 6,29 선언 이후, 대기업 민주화의 바람은
대기업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했다.
그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은 날로 벌어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거의 배 이상 차이난다.
그래선지, 대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청인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을
인간적으로까지 무시하는 풍토도 생겨 났다.
도대체, 왜 이지경이 되도록 정치인, 경제인, 회사운동가, 노동열사는 무얼 했는가?
대기업은 제 배만 부르면 그만이지, 하도급 업체에는 관심이 없다.
연말 성과급 잔치를 할때
하청 노동자의 피와 땀을 생각한 대기업의 경영자과 노동자가 있기나 할까?
집단 이기주의는 결국 대한민국,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