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나의 이야기

성북동 막내딸

나고목 2023. 6. 29. 03:57

성북동에서
간호사를 시작하는 막내딸이
둥지를 떠난 지도 며칠이 지났다.
왠지 어딘가 허전한 맘 ㆍㆍㆍ
그리고
객지에서
혼자 고생할 어린 막내딸을 생각하니
가슴이 여미고
부모로서,  자격지심까지 든다.

군대 갔던 아들도
전역하고 돌아왔는데
현실적으로
서울로 떠난 우리 막내딸은
언제
돌아올 수는 있을까
바람은
아빠의 욕심일까

자식이란
시간이 지나면
둥지를 떠나는 것이
당연한 생의 이치지만
나이들 수록
하나 둘
내 곁에서 멀어만 간다.

앉으나 서나 막내딸

자취
태움
야간근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설 생활 잘하리라

사랑한다
성북동 사는 우리 막내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