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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애고

나고목 2014. 1. 5. 21:00

애고애고

                              - 나고목 -

 

칼날의 땅

안개로 삭혀 부슬비로 녹인다.

 

아침부터 또닥또닥

철 지붕

엿치는 소리

 

산 아니 가고 앉았다고

볼멘 맘이 육신을 똬리튼다.

애고애고

 

달무리도 아닌 것이

오후로는  베시시 눈살을 찌푸리고는

석양은 결국 아니 보여주고

어둠이 안개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