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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他人)

타인(他人) 나고목​몸부림칠수록점점점죄여오는 올가미몸서리는목을 타고 가슴으로 파고든다​퍽퍽퍽내려치는 손바닥 소리그러나멎어버린 심장은 미동이 없다​아무리발버둥 쳐도아무리몸서리쳐도꿈속 가위에 나는 타인이 된다​[요일의 감각이 없어진지도 5개월이 흘러간다. 평생 손가락에 때 묻혀 산 세월의 뒤안길에는 어김없이 천장 형광등이 친구처럼 내려다본다]​

대구 청룡산

대구의 대표 산이라면 으레 앞산이나 팔공산을 떠올리겠지만 달서구 쪽에서 바라보면청룡산의 풍광이 가장 멋지다.청룡산 등산 코스는 앞산의 여러 코스에서 시작하여 비슬산 천황봉까지 이어지는 중간에 위치하여반드시 지나가는 코스로, 산악인이라면 한 번쯤은 완주해 본 경험이 있는 멋진 산행 길이지만 아무나 완주할 호락호락한 코스는 아니다.청룡산 단독 산행 코스는 달비골이나 가창댐, 수밭골과 삼필봉 코스가 일반적인데 의외로 청룡산을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오늘은 특히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코스로 청룡산 단독 산행을 해 보기로 한다.​​출발은 수변공원 입구에서 청룡산 정상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는 험로를 택했다. ​AM 09:40분수변공원 입구에 있는 뜸북칼국수집 앞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했다.​차를 ..

역류성식도염 가슴통증

예전에 밤장사를 하다보니 늦은 시간에 야식을 먹게되고 잠을 낮에 자야 했다이런 생활이 계속되니 결국 찾아온 병이 위염을 동반한 역류성 식도염였다.처음에는 속만 더부럭하니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밤에 찾아오는 가슴 통증이 심각했다.​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아도 근본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역류성 식도염!​민간 요법으로 생마를 갈아 마시거나 양배추 즙을 복용하고음식 섭취시 소식을 원칙으로, 최대한 오래 씹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충분시 운동하고 취침하는 식습관을 개선하는 일이역류성 식도염을 앓는 사람들의 보편적 일상이다.​누워서 잘 때 가슴 통증이 심하다면​침대의 머리쪽 부분을 높게하면 통증이 사라질 수 있어요​​침대를 경사지게 하고 잤더니 가슴 통증이 바로 사라짐​돈드는 것이 아니니 역류성 식도염으로 ..

삶의 의미

느낌이나 감정, 머릿속 상상을 얼마만큼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문학가는 나름, 글을 통해 대부분을 표현하거나 전달한다고 하겠지만언어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인간 내면을 어찌, 글로 표현이 가능하겠는가물론, 함축된 시적 언어는 상호 교감을 이어가지만 상황에 따라 본질을 왜곡하기 십상이다.​시인, 수필가, 소설가 등 문단의 작가들이나 전문직 작가들처럼은 아니더라도생의 순간, 순간을 글과 함께한다면굴곡진 지난 세월,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영혼사육(靈魂飼育)

영혼사육(靈魂飼育)                                                                         나고목우리는  어느 별에서 와서  어느 별로 돌아갈까 죽음이란! 육신을 빌어  잠시 머물다 가는 건데  우리는 육신에 집착이 많다.아마도 영혼이란  인간의 영역으로는 막연하기에 눈에 보이고  아픔도 직접 느끼는 육신에 집착하는지도 모른다.육신을 떠난 영혼은 어디로 가는 걸까 영혼을 인도하는 신은 존재하는 걸까 교회를 다닌다면 요단강을 건너 예수님이 계신 천국으로 간다고 믿을 테고  불교라면  저승차사를 따라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아 지옥으로 갈 때 부처님의 자비로  다시금 사람으로 환생을 꿈꾸겠지만 무교인 나는 그들이  부르는 신을 영혼 사육사라 부르며 영혼 ..

낭만에 대하여(4탄- 실전투자 1 )

4탄-- 실전투자 1  목만은 오랜만에 담배 연기를 속 깊숙이 들어마신다.머리가 빙 도는 것이 꼭 꿈속을 헤매는 같다. 몽유병 환자가 이런 기분일까?공중으로 떠다니는 나는, 저 아래 곤히 잠든 또 다른 나를 본다.마치, 죽은 자신의 모습을 보는 영혼, 유체이탈이다. 인간을 육신과 영혼으로 나눌 때, 우리는 영혼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육신은 빈 껍데기라고들 하지만냉정하게 보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영혼보다는 육신이 자신의 모든 것이라며 살아간다.보는 것에 인격이 있고, 보이는 것에 애정이 있으며, 보여지는 것에 애착이 가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육신의 굴레는 있어도 영혼의 친구는 없는 것이다. 실전, 해외선물을 시작했다.초보지만, 그동안 얻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갈고닦은 어설픈 차트를 동원하..

낭만에 대하여(3탄- 유튜버와 모의투자)

목만은 국장(한국 주식시장) 실패의 아픔을 묻고 해외선물을 위해 시카고 비행기를 탔다.하늘에서 내려다 본 시카고는 빼쭉빼쭉한 탑들 사이로 높다란 빌딩으로 가득하다. 멀리 미시칸 호수가 하늘빛을 받아 파랗게 빛나고 도심의  울창한 숲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미래도시였다. 저 아래가 기회의 땅, 시카고다.목만은 설레는 마음을 달래며 원대한 꿈을 위해 두 눈을 깜았다수 천만 불을 벌어 그동안 고생한 가족을 다시 만나는 현실은꽤 오래가지 못했다. 꿈에서 깨어난 목만은 흐릿한 눈을 비비며 이내 실망했다. 선물투자를 위해 우선, 모의투자를 시작했다.10 억의 사이버 마니를 충전하고는 실시간 차트를 보며 매수, 매도 포지션 진입과 청산을 반복하며정신없이 자판을 뚜드렸다.근데, 사이버 마니지만 돈을 잃으니 기분이 더러..

낭만에 대하여(2탄 주식 복기)

목만은 술 때문에  필름이 끊겨, 지난날을 기억하지 못한 사람처럼하나, 둘  주식 복기를 시작했다. 가을 달빛 주변이 유난히 밝은 밤하늘이다.25년 전, 음력 구구절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찾아온 그날 밤처럼밤하늘은 어둡지만 반달이 비추는 동그란 하늘은  유난히 밝았다.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그 동그란 달빛 멀리로 공포스러움과 함께 밀려오는 냉기는등꼴이 오싹할 만큼이나 심장으로, 두 눈으로 파고든다. 인간에게 날마다  찾아오는 밤의 두려움은태초의 원시문명 아래, 밤이면 겪어야 할 두려움의 존재인 거다.무서운 맹수들은 배고픔을 채우려 사방팔방에 도사리며어둠 저쪽에서 으르렁 거리며 번개눈으로 호시탐탐 인간을 노리고나약한 인간은 습하고 비좁은 동굴과  돌기 가득한 나무뿌리 틈새에 숨어두려움을 견디며  여명이 밝..

청춘회상

30여년 전, 결혼을 하면서 정리할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없애기 어려운 것이 일기장이었다. 그래서 4권의 일기장과 몇몇 사진 그리고 왕래 편지를 함께 봉투에 밀봉하고는 혹시라도 발견하는 사람은 절대로 열기 말라는 문구를 쓴 후, 보일러 기름통 위에 숨겨두었다 여러 번의 이사로 위기가 찾아왔고 아내도 대충 눈치를 챘지만 일기장이니 개인 프라이버시를 인정해 주는지 별다른 오해 없이 30년이 지나도록 베란다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나이가 육십이 지나가니 처음 쓴 일기 연도의 내 나이보다 자식 나이가 더 많아졌고 행여 내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며 낭패한 경우가 생길 걸 생각하니 더 이상 시한폭탄(?)을 집에 보관하는 위험을 제거한다는 결론에 다다렇고 부인이 친구들과 일박이일로 제주도 여행을 간 날을 택..

삼일천하

신이시여! 나의 삶이 왜 이리 힘든가요. 나만 이렇게 힘든가요? 아님, 내가 알지 못하는 보이지 않은 곳의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나요. 많이 지나간 세월 탓에 점점 부양의 의무가 힘들고 대책 없는 노후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고육지책으로, 개 망한 주식판에 또다시 기웃거림이, 어리석고 미련한 짓이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다고 여윳돈이나 종잣돈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단돈 몇 백만 원뿐이지만 그냥 그냥 희망사항이고 주술을 외워 돌덩어리를 황금덩어리로 만들 거라는 착각 속에 맘의 안식이라도 가지려는 자신이 야속하다 보니 현실의 삶이 참으로 허망하기만 합니다. 진솔된 여유와 참 행복의 웃음 끼는 오랜 전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살아야겠지요. 어떡하면 동안의 실수를 만회하고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