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림을 그리자
비록, 솜씨없는 낙서같아도
제눈에 안경이라고
자신이 만족하면 그만인거지
누군 처음부터
피카소였나
하긴, 피카소가
한국에 태어났다면
벼루빡에 낙서한다고
대깔빠구 많이 맞았겠지 ㅎㅎ
이중섭도
무명시절 담배갑에
그림 그렸고
그의 능력을 인정한 미군이
그 담배갑 은종이에 그린 그림을
용돈주고 가져갔다는 설화같은 이야기도 있으니
혹씨라도
내가 그린 촛짜 그림을
그 미군이 용돈주고
가져갈 지도 모르잖아ㅋㅋ
하여간
스트레스 푼다고
멍때릴 시간에는
초보라도 그림을 그리자
《수변공원의 모자》
들녘으로 울끗불끗
피어나는 연한 꽃
어린 자식
고운 세상 보여주면
천진난만
목마는 달리고
엄마의 젊은 날은
꽃비로 내린다
강산으로 곱디고운
돋아나는 연둣잎
늙은 엄니
만수무강 빌어보니
무정세월
구순을 달리고
자식의 지난 날은
눈비로 내린다